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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골프원정기 5.

성병용
2021-10-26
조회수 256

5. 베트남 마지막밤


오늘 저녁은 

축구한다.

베트남/말레이시아.

밖에선 난리가 났다.

오도방 뺑뺑 경적 울려대고

나팔소리 함성소리..

근처 로터리에 꽉 찼다.

솔직히 난 별루 관심이 없다.

우리나라 경기도 아니고

이기든 지든 나에겐

별다른 기쁨은 없다.


근데..

친구들은 다른가 부다.

축구얘기로 한창 뜨겁다.

박항서가 어쩌구저쩌구

피파가 어쩌구저쩌구..

아는것들도 많다..ㅋ

밖에서 베트남 돼지 삼겹살에

얼큰하게 한잔 걸치고 들어오니

다들 축구에 집중이다.


당연히 병기형님방 테레비 앞에

술상 벌였다.

어제 그토록 없앴는데

한라산이 또 나온다..

진짜 신기하다.

축구보며 부어라 마셔라..

2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베트남이 이겼다..

도시 전체가 난리가 났다.

저렇게 좋을까~ㅎ

가이드형이 

앵간하믄 나가자 말라고 말렸지만

흥~ 이다..ㅋ

우리가 누구인가?

높이올라 멀리보라.

마음 동했으니 그다음은 행동이다.



주섬주섬 준비하고 나가는데 

역시나

병기형님하구 창진이는

아무리 꼬셔도 요지부동.

방에서 마신단다.

며칠 달렸으니 지칠만도 하다.

그럼 얼릉 다녀오마하고

둘만 남겨놓구 밖으로 나갔다.

엄청난 열기와 오토바이 매연이다.ㅋ

역사의 한현장에 있는 것이다.


어제 그시장 그식당으로 다시 갔다.

안주랑 술이랑 푸짐하게 시키고

맛있게 재미있게 먹었는데

우리 돈으로 2만7천원이다..ㅎ



돌아오는 길엔

이것저것 쇼핑하는 친구들도 있고

바가지도 적당히 써주는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돈이라 그런지

기분 나쁘지도 않은 모양이다.


지나가는 오토바이와 

하이파이브도 하며 

역사의 현장을 다시 지나 

호텔로 돌아와서

병기형님 방으로 가서 

남은 술 마저 마실까 가보니

문을 안열어준다.

아마..오늘까지 마시면

걸어서 고향땅 못갈까봐 피하는것 같다.

현명한 생각이다.

덕분에 나두 잠좀 자자..

그래두 새벽2시..ㅋ

다리뻗고 누우니

잠이 든건지 기절을 한건지 모르겠다.


아침..

마지막날이다.

잠을 자기는 잤는데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보성이 성삼이 방에서

모닝똥을 하였다.

물이 안내려간다.

변기가 막혔다.

많이 싸지도 않았는데..

미안해얄 이유 없다.

똥누고 물내린 일이 잘못 한일을 

아니잖은가?

두놈다 우리방에서 볼 일 봤다.

안 미안하다..ㅋ



오늘은 골프 함 제대로 쳐보자.

간밤엔 잠도 잤겠다

신경써서 스코어 제대로 만들어 봐야겠다.

아침 든든히 먹고

짐보따리 싸들고 골프장으로 출발이다.

오늘 골프장은 명품 골프장이란다.

캐디는 100% 남자캐디란다.

췟~

그래 딴생각 말고

골프에만 집중하자.

내실력을 세계만방에 알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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